지난번 전해드린 응급 수술 소식에 이어 보령 번식장 구조견 키라도 긴급 수술을 진행했고, 포옹이도 추후 수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구조 당시 키라와 포옹이 두 친구 모두 다리가 꺾인 채 굳은 상태였습니다. 키라는 뒷다리가 펴지지 않아 위로 들린 채로 걸었고, 포옹이는 주저앉은 채 기어가듯 움직였습니다.
키라와 포옹이에게 가장 안전한 자리는 뜬장 안의 빈 밥그릇 안이었습니다. 번식장에서 오로지 작은 새끼 강아지를 위해 존재해야 했던 이들의 다리는 주저앉다 못해 굳은 채로 구멍 난 철망 위를 버티고 있었습니다.
꺾여 있는 다리 상태로 보아 키라와 포옹이 모두 꽤 오랜 시간 뜬장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너무 오래 방치되었던 탓에 수술 후 재활 치료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치료 경과에 따라 2차, 3차 수술까지 진행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전에 소식을 전해드렸던 두 친구는 현재 수술을 잘 마치고 회복하고 있습니다.(이전 응급 수술 소식 보러가기) 앉지도 서지도 못한 채 가만히 철장에 누워있던 러니는 수술 이후 천천히 걷기 시작했으며 재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걸음마를 시작한 새끼 강아지처럼 다시 발을 땅에 딛고 걷는 감각을 알아가는 구조견들을 함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