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부고] 정읍 방치현장에서 구조된 진빛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온 이야기

[부고] 정읍 방치현장에서 구조된 진빛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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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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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12일, 정읍 뜬장 방치 현장에서 구조된 진빛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룩주룩 흘러내리는 무더위 속, 진빛이는 뜬장에 방치되어 구조되었습니다. 구조 후 실시한 전염병 검사에서 구조된 10마리 중 7마리가 파보바이러스 판정을 받아 격리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진빛이는 파보바이러스 치료 도중, 사망하였습니다. 



진빛이와 추억은 길지 않습니다. 구조되자마자 격리되었고, 준비한 마음을 전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오래 기억하기 위해 진빛이를 그려봅니다.

촐랑대던 걸음, 움직일 때마다 찰랑거리던 귀, 원래 색을 알 수 없던 누리끼리한 털, 고단함이 담긴 눈. 부슬부슬한 털에는 때가 잔뜩 끼었지만, 그대로도 반짝였습니다. 후 불면 날아갈 것만 같이 작아 민들레 홀씨 같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진빛이는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 온센터에서 진빛이를 만나 당연하게 내일을 그리고, 한 달 후를 생각하고, 미래를 꿈꿨습니다. 내일은 더 건강해질 테고, 한달 후는 함께 예쁜 입양 홍보 사진을 찍겠지. 미래에는 가족을 만나 입양 동물의 날에 우리 다시 인사하겠지. 진빛이에게도 틀림없이 머물 행복이라 생각하며 구조 후 기분 좋은 잠에 들었습니다.



마음 깊이 예쁜 집을 하나 지어 진빛이를 담습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어린 생명을 마음에 묻습니다.

뜬장 위 열악한 환경이 아니라, 생명 다운 삶으로 살아가기를. 그 과정에 진짜 안온한 빛이 스며들기를 바라며 붙여준 이름, ‘진빛이’. 비록 우리와의 만남이 짧아 희미한 기억일지라도, 함께 공존함으로 행복했기를 바랍니다.


짧은 생을 마친 진빛이의 평안을 바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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