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목줄에 묶여 누더기 모습을 하고있던 다정이. 다정이의 눈 한쪽은 형태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훤히 노출된 상태였습니다. 주변 피부는 전부 괴사했고, 얼굴 절반은 뼈와 근육이 드러나 있었습니다.
다정이에게는 보호자가 있었지만, 늙은 개라는 이유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채 방치했습니다. 다정이는 9년의 세월간 마당에 묶여 있었습니다. 얼굴 뼈가 드러나도, 얼굴이 녹아내려 눈을 감지 못해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야 했습니다.
처참한 몰골의 다정이를 지나칠 수 없었던 제보자는 그 자리에서 보호자를 설득해 소유권 포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다정이는 긴 입원 치료를 통해 안구 적출 수술과 피부 괴사 치료를 받았습니다.
다정이는 1m 남짓의 작은 세상에서 긴 세월 방치되었음에도 그저 사람이 좋다며 다가옵니다. 노견으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넘치는 에너지로 뛰고 달리며 사랑을 표현합니다.🧡 어쩌면 다정이는 방치되며 살아온 세월 동안 늘 말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아프고 외롭다고, 아프고 외로워도 기다리고 있다고, 기다림이 길어도 당신이 좋다고. 다정이는 다친 몸을 하고서 사람이 스쳐지나가기만 해도 꼬리를 흔들었을 것입니다.
다정이의 삶은 물음과 기다림이 가득하고, 돌아오는 대답이 없는 날들이었습니다. 보호소의 삶도 기다림 가득하지만, 아플 때 치료를 받는 안전한 일상과 즐거움을 찾아가는 날들을 안겨주고 싶습니다.🏠🐾🐶✨
다정이의 대부모님이 되어 이제서야 갖게 된 평범한 일상을 함께 지켜주세요. 다정이가 가족을 만나기 전까지 보호소에서의 삶을 든든히 지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