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의 절반가량이 녹아내린 채 방치되었던 다정이가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온센터에 입소했습니다.
지난 12월, 동물자유연대는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사진이 담긴 제보 메일을 받았습니다. 사진 속 다정이는 왼쪽 눈이 눈꺼풀도 없이 훤히 노출된 상태였고, 그 주변 피부조직은 전부 괴사해 얼굴의 절반가량이 뼈와 근육으로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제보자는 부안의 한 가정집 마당 구석에서 누더기 같은 모습으로 묶여 있는 다정이를 발견했습니다. 보호자는 눈이 다친 다정이를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채
1년을 방치했습니다.
처참한 몰골의 다정이를 지나칠 수 없었던 제보자는 그 자리에서 보호자를 설득해 소유권 포기를 받은 후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검진 결과 다정이는 안구적출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그마저도 주변 피부조직의 괴사가 심해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더욱 전문적인 검진과 치료를 위해 다정이를 협력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다행히 이송 직후 안구적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고, 다정이는 그제서야 잘 때도 감지 못해 새빨갛게 충혈됐던 눈을 감을 수 있었습니다.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온센터에 입소한 다정이의 얼굴엔 이제 부드러운 털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다정이는 앞으로 온센터에서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평생을 함께할 가족을 찾을 예정입니다. 새롭게 시작된 다정이의 삶을 함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