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마을 우수관에서 살아가던 곰실이, 곰식이가 온센터로 입소하였습니다.
어느 시골의 마을 회관 앞에 누군가 2개월 된 강아지 3마리를 버리고 갔습니다. 두려움에 떨던 새끼 중 두 마리는 사람을
피해 미로 같은 우수관 안으로 숨어 들어갔고, 한 마리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혼자 사라졌던 새끼 한 마리는 들짐승에게 물어뜯긴 채 주검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우수관 안으로 들어간 개들은 마을 주민들이 챙겨주는 밥을 먹으며 겨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좁고 어두운 우수관 안에서 살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데다, 들짐승에게 공격당하거나 들개화가 될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구조 후 온센터에 입소한 곰실이와 곰식이는 전반적인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두
눈이 동그래진 곰실이는 두 발을 쭉 뻗은 채 얼음이 되어 검사를 받았습니다. 케이지 구석에 숨어있던
곰식이도 구석 구석 빠짐없이 검사를 받았답니다.
검사 결과 두 마리 모두 아주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검사가 끝나자
곰실이와 곰식이는 지쳤는지 활동가 발밑에 숨어 잔뜩 움츠렸습니다. 한순간 가족에게 버림받고 어두컴컴한
우수관 속에 숨어 지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곰실이와 곰식이는 이제 온 센터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오래도록 함께해줄 가족을 찾을 것입니다. 두 친구가 가족을 만나는 날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