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두려움의 벽, 변화의 균열] 개농장 구조견 빅터의 변화

온 이야기

[두려움의 벽, 변화의 균열] 개농장 구조견 빅터의 변화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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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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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 빅터 구조당시(양주 개농장)


빅터는 2015년경 양주 개농장에서 구조된 7마리 중 가장 겁이 많고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귀청소, 발톱깎기, 목욕 등을 할 때 늘 대소변을 지리고 발버둥 치기 일쑤였습니다. 두려움이 컸던 만큼 빅터의 몸부림은 거셌고, 다시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빅터에게 두려움으로 인한 패닉 상태가 찾아오면 그 누구도, 빅터 스스로도 제어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몸부림을 치다가 벽에 얼굴과 몸을 부딪쳐도 빅터에게는 몸이 아픈 것보다 두려운 마음이 먼저였습니다.




목욕을 할 때도 갑자기 뛰어내리지 않도록 활동가 두 명이 함께 빅터의 목욕을 진행하고, 언제 어디로 뛰어오를지 모르는 빅터는 다른 친구들처럼 운동장 산책을 마음껏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느덧 구조된지 6년의 시간이 흘렀고 빅터에게도 조금씩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구조된지 수년이 흐르는 동안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지만, 온센터 활동가들은 작은 변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주 사소한 변화라도 기적 같았습니다. 빅터가 아침에 활동가를 반겨주기 시작했을 때, 산책을 하며 꼬리가 처음 위를 향했을 때, 처음 실외 배변을 했을 때 등 작은 변화지만, 빅터에게는 새로운 세상의 문이 하나씩 열리는 일이었습니다.



담당 활동가는 요즘 빅터가 정말 많이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귀청소나 발톱을 깎을 때도 매번 대소변을 지리던 빅터는 얼마전 처음으로 귀와 발을 가만히 내어줬습니다. 이제 목욕을 할 때도 몸부림을 치지 않고 활동가의 손길에 몸을 맡깁니다. 간식을 달라며 보채기도 합니다.



두려움의 벽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그 벽이 허물어질 수록 빅터는 새로운 세상을 만납니다. 시간이 더뎌도 변화는 찾아옵니다. 하지만, 여전히 빅터에게는 넘어야할 두려움의 벽이 많습니다. 여러분, 빅터가 새로운 세상으로 더 멀리 나올 수 있도록 지금처럼 계속 함께해주세요. 빅터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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