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귀를 잘 알아듣는 똑똑함과 넘나 사랑스러운 애교를 장착한 완벽한 반려견 흰자에게 단점이 발견되었습니다!

바로, 개들과의 사회성이 좋지 못한 것인데요. 흰자가 지내는 영역에 낯선 개가 들어오면 마구마구 짖다가 쫓아다니며 괴롭히기까지 하네요. 흰자가 앞으로 다른 반려견이 있는 가정에 입양을 갈 수도 있고, 동물보호소에서 지내는 동안에도 독방을 쓸 수는 없는 상황이니 개들과의 사회성이 필요합니다.

그럼 흰자의 사회화 교육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일단, 개들이 많은 다른 층으로 잡혀갑니다!ㄷㄷㄷ 겁먹은 흰자;;

날 어디에 데려다 놓은 거냐며 반려동물 행동교정 활동가에게 원망의 눈빛을 쏘는 중입니다. 흰자가 도착한 곳은 중소형견 친구들이 산책하는 '하늘운동장'이에요. 곧 산책 시간이라 개 친구들이 몰려올 예정이라고 해요!

여기저기 탐색하다가 어디선가 나타난 개 친구들에 깜짝 놀라더니, 갑자기 등 털을 바짝 세웁니다. 낯선 장소에 오니 짖지도 못하고 긴장해서 얼음이 되어 버렸어요. 아직 운동장까지 가지도 못했는데......

운동장 안으로 들어와서도 개들을 피해 요리조리 도망 다니다가... 다른 활동가가 내민 간식에 마음을 조금 풀기도 했어요.

하지만 다른 개들이 적극적으로 접근하면 여전히 얼음이 됩니다.

누구나 처음부터 완벽하게 잘할 순 없습니다~ 오늘부터 조금씩 조금씩 많은 친구를 만나고 친구들을 대하는 법을 익히며 흰자는 평생을 함께할 가족을 만나는 행복한 미래를 위해 나아갈 거예요!

운동장 산책을 마친 친구들이 모두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고 혼자 남겨지자, 그제야 신이 나서 뛰어노는 흰자입니다.

그리고...... 이날 이후로 흰자는 반려동물 행동교정 활동가 그림자만 보아도 화들짝 놀라며 피하게 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앞으로 행동교정 활동가와 함께 수시로 교육 진행한다던데, 어떻하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