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쌀쌀해지던 10월 26일 새벽, 청단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청단이의 건강이 안 좋아지던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별이란 언제나 급작스럽게 느껴집니다.
작은 방이 세상의 전부인 듯 뱅뱅 돌며 밖으로 나오지 않던 청단이. 그러다가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면 눈 마주치며 기분 좋은 듯한 표현을 해주던 청단이었습니다. 청단이는 구조 당시 무더운 여름 날씨에 2주 동안 사료도 없이 버텨냈던 친구이기에 더 살아내리라 믿었는데, 청단이의 몸이 다가올 추운 겨울을 버텨내기엔 많이 어려웠나 봅니다. 마지막 가는 날까지 많이 힘들어하지 않고 떠난 청단이가 고맙고, 강아지별에서는 넓은 세상 자유롭게 다니기를.. 혹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때는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 없이 지내기를 바라봅니다.
그동안 청단이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청단이의 평안을 바라며 정수연활동가가 씁니다.
심정연 2019-10-31 10:55 | 삭제
순하고 착한 청단아, 자주 가서 보지 못해서 미안해. 강아지별에서는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신나게 뛰어놀으렴^^
윤정혜 2019-11-01 10:44 | 삭제
무더운 여름, 갑작스런 보호자의 부재로 죽음의 문턱에서 간신히 구조되었던 청단이.
동자련 덕분에 그래도 이렇게 보호받다가 떠나는 것이 다행스러우면서도 뭔가 쓸쓸하네요.
수고했고 고맙다, 청단아^^
민수홍 2019-11-22 10:55 | 삭제
청단이의 평안한 영면과 아름다운 재회, 행복한 보은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