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잿더미로 변해버린 산불 현장. 그곳에서 전신에 화상을 입은 달기를 발견했습니다. 임신한 상태였던 달기는 몸을 심하게 떨고 있었습니다.
산불은 달기에게서 많은 것을 앗아갔습니다. 새까맣게 타버린 앞발은 괴사되어 계속해서 농이 흘렀고, 양쪽 귀도 타들어가 끝부분이 소실되었습니다. 심지어 목숨 걸고 지켜낸 새끼들까지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거세게 타오르는 불길과 짙은 연기 속에서 뱃속 새끼들을 지켜야 했던 달기는 극심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구조 후 병원에서 여섯 마리를 출산했지만, 재난의 여파로 약하게 태어난 새끼들이 떠나고 두 마리만이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달기의 몸과 마음은 그 둘조차 돌볼 여력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비슷한 시기에 출산한 울산 불법 번식장 구조묘가 달기의 새끼들까지 품어주었습니다.
산불 현장에서 느낀 공포감은 아직도 달기에게 머물러 있습니다. 수술과 치료를 받으며 몸의 상처는 아물고 있지만, 달기는 여전히 숨숨집 속에서 웅크려 있습니다.
세상이 두려운 달기에게 센터는 새로운 세상이 되어줄 것입니다. 다시는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 속에 놓이지 않을 것이고, 더 이상 무언가를 잃지 않아도 됩니다.
달기가 불길 속에서 완전히 헤어 나오려면 꾸준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재난으로 인해 무너졌던 달기의 주위로 단단한 신뢰와 믿음의 울타리를 만드는 과정을 함께해 주세요.
다시 세상을 믿게 되어 가족이라는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결연가족이 되어 달기를 함께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