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이 지나간 마을, 발바닥에 화상을 입은 고양이가 박스에 담겨있었습니다. 산불 속에서 뱃속 새끼들을 지켜내야 했던 작은 고양이에게 하고 싶은 거 다 하며 살길 바라며 '다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다해가 지켜낸 소중한 새끼 고양이들은 '소해'와 '중해'가 되었습니다.
다해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다정한 고양이입니다. 쓰다듬어 주자마자 골골거릴 정도로 관심과 손길에 행복해합니다. 새끼들을 살뜰히 돌보다가도 인형을 가지고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어린 고양이 같습니다. 그런 다해가 이제는 지키는 것이 아닌 지켜지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해의 하얀 턱받이를 쏙 빼닮은 '소해'는 차분하고 얌전합니다. 중해가 신나게 뛰어놀 때에도 꿋꿋이 숨숨집에서 낮잠을 즐기는 뚝심을 보여줍니다. 그러다가도 한 번씩 중해와 투닥거리며 노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삼색이 '중해'는 호기심이 많고 활발합니다. 쉬지 않고 뽈뽈거리며 이곳저곳 탐험하는 통에 다해가 바쁘게 쫓아다니며 핥아주곤 합니다. 혼자서도 잘 놀지만, 잘 때는 꼭 소해 옆에 찰싹 붙어 자는 귀여운 습관이 있습니다.
소해, 중해, 그리고 다해. 세 가족이 이름처럼 소중하게 사랑받으며,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행복한 묘생을 살길 바랍니다. 사랑스러운 다해네 가족의 평생 가족이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