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이 구조 당시>
통통이는 극심한 피부병에 걸린 상태로 길 위를 떠돌던 개입니다. 피부병으로 갈라진 피부와 악취,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몸. 통통이의 온 몸이 고단했던 삶을 말해주었습니다. 병원 검진 결과 통통이의 뱃속에는 흙과 돌이 가득했습니다.
▲ <온센터 입소 일주일 후> ▲
▲ <통통이 현재 모습> ▲
통통이는 사람과의 교감 없이 살아온 탓에 두려움이 컸습니다. 처음 목욕할 때는 가벼운 터치에도 공격성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약욕을 하며 활동가의 손길을 받아주었고, 이제 그저 활동가에게 가만히 몸을 맡깁니다.🛁
통통이가 넘어야 할 두려움은 여전히 크고 많습니다. 통통이는 요즘 목줄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몸에 낯선 것이 닿는 게 무서운지 처음 목줄을 할 때는 몸부림을 쳤습니다. 하지만, 한 걸음씩 용기를 내며 길 위에서의 기억을 새롭게 채워갑니다. 더는 굶주림에 헤매는 길이 아닌, 산책을 위한 길이라는 걸 느낄 수 있도록 느리게 연습 중입니다.
상처에 새살이 돋고 다시 털이 자라듯 통통이도 매일 새롭게 자라고 있습니다. 수없이 몸을 털고 긁어도 소용 없던 지난 날을 뒤로하고 통통이는 간식만 바라는 간식탐쟁이가 되었습니다. 통통이와 느린 걸음으로 함께할 가족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