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동해 농장 사육곰 이주 후. 그 곳에 남겨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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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농장 사육곰 이주 후. 그 곳에 남겨진 것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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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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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사육곰이 미국 생츄어리로 이주한지 약 3주가 지난 지금, 십 여 년 간 곰들을 가두었던 뜬장을 철거하고 있습니다.

어둠으로 가득했던 곳. 근처에만 가도 오물 냄새가 진동을 하고 열악한 환경에 갇힌 사육곰의 처절한 모습에 절로 목이 메어오던 농장은 이제야 비로소 깨끗한 땅의 민낯을 보였습니다. 오로지 감금만이 목적이었던 뜬장은 문조차 없어 생츄어리로 이주를 위해 마취를 할 당시 뜬장 벽의 철근을 잘라내 곰을 꺼내야 했습니다. 🐻

농장에 방문할 때마다 너무나도 부수고 싶었던, 사육곰들이 겪은 고통의 상징인 뜬장이 철거되어가는 모습을 보니 동해 사육곰 22마리 구출 프로젝트가 이제야 비로소 완전히 끝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뜬장 철거 현장에 방문한 동물자유연대는 농장에서 잘라낸 철근의 일부를 챙겨왔습니다. 이는 동해곰 뿐 아니라 국내에 남은 300여 마리 사육곰 감금의 흔적이자 비극의 역사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아직도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남은 사육곰들을 잊지 않고 그들에게도 새로운 삶을 선사하겠다는 다짐을 담아 폐쇄된 사육곰 농장의 철근을 보관할 것입니다. 👍

미국으로 떠나 각자의 이름을 얻게된 동해 사육곰 22마리와 여전히 국내에서 고통받는 사육곰 구출을 위해 앞으로도 동물자유연대 사육곰 해방 운동에 많은 관심을 갖고 함께 해 주시기를 간청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