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곰 탈출 사기극을 벌이고 불법 도살을 자행한 용인 사육곰 농장주가 야생생물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지난달 해당 농장에서 탈출 사건이 발생한 뒤 환경부가 현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증식 개체 두 마리를 추가로 발견한 것입니다. 농장주는 자신이 사육하는 반달가슴곰 중 일부를 전시관람용으로 용도 전환한 뒤 불법 증식을 반복하며 불법 도살 역시 계속해왔습니다. 농장주에게 곰이란 생명이 아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는 소모품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환경부는 이번에 적발한 불법 증식 개체 2마리에 대해 몰수하거나 사전 압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는 불법 증식이 밝혀지더라도 곰을 몰수하지 못하고 가벼운 처벌만 반복함으로써 농장주의 불법 행위가 지속되어왔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실질적인 규제가 이루어져 긴 시간 용인 사육곰 농장에서 발생하는 범죄 행위를 끝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환경부에서 적발한 불법 증식 외에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동물자유연대가 고발한 사육곰 불법 도살 및 취식 행위에 대해서도 현재 용인 동부경찰서에서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육곰 탈출 사기극이 밝혀진지 불과 1주일 만에 다시 사육곰을 불법 도살할 만큼 자신의 행위에 일말의 반성이나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농장주에게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용인 사육곰 농장을 포함하여 국내 사육곰 복지 증진을 위해 활동을 지속 중입니다. 9월 6일, 환경부가 개최한 ‘사육곰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 협의체’에 참석해 여러 전문가들과 국내 사육곰 대책 마련을 논의하였고, 협의를 지속할 예정입니다. 또한 단체에서 구조한 22마리 사육곰의 생츄어리 이주를 위해 다방면으로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남아있는 사육곰들 모두 비좁은 사육장에서 벗어나 더 나은 환경에서 자신의 삶을 누릴 수 있는 날까지 동물자유연대는 사육곰 활동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용인 사육곰 농장주 강력 처벌 탄원 서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