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유럽 불곰, 사자, 호랑이 포함 500여 마리의 동물을 들여 전시‧체험하여 사업을 진행하려 한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이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제주도에 동물테마파크를 건설한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환경 훼손과 마을 공동체 갈등 발생, 동물 서식지 파괴 등 부적합 요소들이 존재하는 사업에 어떠한 타당성도 찾을 수 없다며 큰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자는 지역 주민과 단체의 요구를 무시한채 사업을 강행하여 개발사업 최종 인허가 단계에서 사업 변경안 심의를 신청했으나, 인허가 과정에서 거쳐야 할 마지막 관문인 개발사업심의위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은 최종적으로 무산됐습니다. 사업 초반부터 지금까지 긴 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지역 생태와 자연을 지키고자 애써온 주민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
제주동물테마파크 건설 예정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곶자왈은 숲과 초지를 어우르는 잡목림으로, 생물의 다양성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또한 인근에는 천연기념물 팔색조를 비롯, 멸종위기종인 긴꼬리딱새, 흰눈썹황금새, 비바리뱀 등 여러 토착 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돈벌이를 목적으로 열대 기후 지역에 살아야 마땅한 야생 동물을 강제로 가둬놓기 위해 정작 소중하게 보존해야할 수많은 생명의 서식지는 파괴하려 했던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시대를 역행하는 사업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와는 기후나 서식 환경이 전혀 다른 지역에 서식하는 열대 동물을 데려와 전시하는 것은 동물복지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종 보전과 생태적 기능 수행을 위한 시설이 아닌, 동물을 오락거리로만 이용하는 지금의 동물원은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업 운영이 어려워지자 최소한의 관리도 수행하지 않고 동물을 방치해 굶어죽게 만드는 사건이 이어지는 것은 생명을 오로지 이윤 창출의 수단으로만 바라보기에 발생하는 일입니다. 동물원 사업과 전시동물 복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과 단체에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현실에서 여전히 동물로 돈을 버는 데에만 혈안이 된 산업계의 구시대적 태도는 이제 달라져야 합니다.
제주동물테마파크측은 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불복하여 법적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돈벌이를 위해 아름다운 제주도의 자연과 생물이 짓밟히는 일이 없도록 진행 상황을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인권을 넘어 동물권까지, 파괴와 개발보다는 보존과 상생을 추구하는 사회를 위해 꾸준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여러분의 관심과 목소리가 아름다운 자연과 동물들의 고귀한 생명을 지켜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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