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채널A의 [트로이의 하얀묵시록]재방송을 중지하고 사과하라!

전시·야생동물

채널A의 [트로이의 하얀묵시록]재방송을 중지하고 사과하라!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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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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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a 개국 특집 다큐멘터리 “트로이의 하얀 묵시록”이 수위를 넘어서는 동물 학대 장면을 방송하여 물의를 빚고 있다.

개썰매를 끈 경험이 전혀 없는 탐험대장이 개 16마리가 끄는 개썰매로 3000 킬로미터 거리의 그린란드를 횡단하는 내용으로써, 충분하지 않은 식량만 준비하여 출발하는 등 사고가 예정된 기획이었다.

야생동물이라 할 지라도 극한 기아 상태가 아니면 동종의 동물을 죽여서 뜯어 먹는 경우는 드물다.
극한의 추위에서 동물들을 장기간에 걸쳐 육체적 노동을 시킬 계획을 세a우고 촬영을 시작한 방송국은 동물들이 촬영 기간 동안 생존하기 위한 식량을 충분히 마련, 공급했어야 함은 동물의 생태나 방송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라도 알고 있는 상식인데, 전문 탐험가라고 밝힌 홍성택 대장이나 방송 제작팀에서 이를 알고도 충분한 먹이 급여를 하지 않아 자극적인 장면을 유발하여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동물의 희생을 이용한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 더군다나 굶주림에 시달린 개들이 약한 개를 산채로 뜯어먹는 장면처럼 현행 동물보호법 위반 장면까지도 여과 없이 방영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동물을 이용하여 방송물을 제작하면서 사전에 발생 가능한 위험 상황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구하기는 커녕 비상시 기본적인 대처 방안 조차도 전혀 없었다.

이는 “개썰매라고 하면 개가 끌어주는 힘으로 쉽게 이동될 줄 알았는데 낭만적인 착각이었다”는 홍성택 탐험대장의 발언에서 증명된다. 또한 “왜 다른 교통수단이 있는데 굳이 개썰매를 이용했는가”하는 질문에 “현재는 최첨단 장비가 개발되어 있지만 옛날 별을 보며 북극점과 남극점을 탐험하던 시대로 되돌아가고 싶었다”는 발언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방송 제작진은 물론 채널A의 편성기획팀 또한 이번 사고의 책임을 면할 수 없으며, 더 나아가서 관람등급 조차도 고지하지 않은 등의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여 어린이는 물론 성인에 이르기까지 충격에 이르게 한 채널 A 방송국 전체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극지방 현지에서도 더 이상 교통수단으로써 개썰매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제는 거의 스포츠관광산업의 도구로 전락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작년 4월 캐나다의 BC주에서 성수기가 지나 수요가 없어진 100마리의 썰매용 개를 학살하는 등 개 썰매와 관련한 산업의 불필요한 잔인성은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때에 개 썰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낭만이라는 이름으로 면책하며, 나아가서 이제 시작단계인 국내 개썰매 관광 산업에 대한 호기심까지 높인 점에 대해서 우리 동물자유연대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는 아래의 공문을 채널A에 보내

- 앞으로의 예정된 재방송을 즉시 중단함과 동시에

- 시청자들에게 사과 방송을 할 것을 요구한다.

- 또한 동물보호법에 위반으로 고발 조치를 취할 것임을 통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