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용인의 한 농장에서 짧은 쇠사슬에 묶여 방치된 개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동물자유연대는 현장으로 급히 출동했습니다.
현장에서 확인한 개의 상태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무거운 쇠사슬이 목덜미에 깊이 박혀 살에 들러붙어 있었고 그 길이도 너무 짧게 묶여 있어 뜨거운 햇빛을 조금도 피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심지어 밥그릇에 있던 먹이는 심하게 부패해 파리가 잔뜩 꼬인 음식 쓰레기였고 물은 준 흔적조차 없이 흙과 먼지만 잔뜩 쌓여 있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은 즉각 지자체에 협조 요청을 한 뒤 구조를 서둘렀습니다. 그리고 생명을 위협하던 쇠사슬을 끊어버리고 오랜 시간 방치되었던 개는 열악한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구조과정에서 쉽지 않을 것 같던 개에 대한 소유권 문제 해결부터 긴급 치료까지 시행한 용인시 처인구청 동물보호담당자님들의 적극적인 행동은 앞으로 피학대 동물 보호조치에 있어 좋은 선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구조된 개는 지구에서 하나뿐인 소중한 생명이라는 뜻의 '지구'라는 이름도 생겼습니다. 메마르고 척박한 환경에서 홀로 힘겨운 시간을 버텨낸 '지구'에게 앞으로는 꽃길만 가득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