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구조] 머리와 목에 큰 상처를 입고 떠돌던 누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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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머리와 목에 큰 상처를 입고 떠돌던 누렁이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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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0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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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한 공장 안에서 덩치가 큰 누렁이가 머리와 목에 부상을 입은 채 떠돌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동물자유연대는 현장으로 출동하였습니다. 회사 근처를 배회하며 살아가던 누렁이는 3년전 이상한 목줄을 하고 나타나 공장 근처에 터를 잡고 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2년 전부터는 머리에 상처가 추가로 발견되었고, 목과 머리 모두 살이 썩어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만난 누렁이의 행동이나 상처 부위를 확인해 본 결과, 사람에게 학대받았다고 의심되는 정황들이 가득했습니다. 유독 손을 펼치면 깜짝 놀라며 먼 곳으로 피할 뿐 아니라 간식을 바닥에 놓아주면 그때서야 다가와 눈치를 보며 주워 먹기도 했습니다. 또한, 누렁이에 목을 옭아매고 있었던 것은 일반적으로 개들이 차고 있는 목줄이 아닌 빨랫줄이었고, 올무 매듭 방식으로 머리와 턱 바로 밑에 걸려있었습니다. 아마도 누군가가 잡아먹으려는 의도로 목을 매다는 과정에서 누렁이가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 위험한 상황을 필사적으로 줄을 끊고벗어나려 했던 누렁이가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시급히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구조 포획틀을 설치하였습니다., 누렁이에 밥을 챙겨주시던 공장직원분이 포획틀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오자 누렁이가 바로 포획틀 안으로 들어습니다. 자신의 직장업무를 소화해내며 없는 시간을 쪼개 누렁이에게 밥을 챙겨주며 정성으로 돌봐주신 덕분에 어렵지 않고, 신속하게 구조를 완료할 수 있었고, 바로 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누렁이는 그래도 살아준 덕분에...”라는 의미로 덕분이라는 예쁜 이름으로 새 삶을 얻었고, 동물자유연대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랜 떠돌이 생활 탓에 염증수치가 높고, 심장 사상충 및 외부 기생충까지 감염되어 당장 목 수술을 진행하려면 최소 2~3일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루 빨리 상태가 호전되어 수술을 잘 받고 회복되길 바라며, 무엇보다 사람을 두려워 했던 덕분이의 마음에 상처가 회복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