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구조] 철심박힌 고양이 '부엉이' 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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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철심박힌 고양이 '부엉이' 치료후기

  • 반려동물복지센터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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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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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 완연한 봄날, 동물자유연대로 다급한 구조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왕십리 골목을 돌아다니는 고양이 한마리가 볼쪽에 철심이 박힌 채 돌아다닌다는 제보였는데요, 제보자가 보내주신 사진을 확인 한 활동가는 지체 없이 구조를 준비하였습니다. 다행히 고양이는 밥을 챙겨주는 캣맘이 있었고, 밥먹으러 오는 시간도 항상 일정 했기 때문에 간단한 포획틀 설치 후 구조에 성공 할 수 있었습니다.


볼쪽에 철심이 박혀있는 상태에 고양이-제보사진



구조성공!

병원에 도착하자 차트를 작성하고 진료를 시작한 "부엉이"(병원에 도착하자 부엉부엉~ 우는 소리에 부엉이란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검사 결과 다행히 볼쪽에 있던 철심은 빠져있었지만,  구내염이 심한 상태였기 때문에 마취 후  입안을 깨끗하게 소독하고 녹아버린 잇몸 위에 있는 치아를 4개 발치한 뒤 중성화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오동통하게 오른 볼살과 깨끗해진 모습의 부엉이(하루에 4끼 먹었다냥!)

퇴원 후, 추적추적 내리는 봄비에 쌀쌀해진 날씨 탓에 부엉이는 일주일동안 사무국에서 몸조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제자리 방사를 위해 구조했던 장소로 다시 돌아간 활동가와 부엉이! 도착하자 마자 이리저리 살펴보던 부엉이는 케이지 문을 열자  잠시 망설이는가 싶더니  여유롭게 걸어나갑니다.


잘가~~치료는 고마웠다냥~~

캣맘께 당분간 꼭 먹어야 하는 구내염 약을 챙겨드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따뜻한 봄날, 부엉이의 길생활도 항상 봄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