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을 처음 마주했을 때, 공중에 흩날리던 조악한 인간의 욕심이 켜켜이 달라붙어 생명의 싱그러움마저 앗아가버린 것만 같았던 그때, 그럼에도 삶을 향한 의지를 쥐어짜 쏟아내던 여린 눈망울들을 마주했을 때, 동물자유연대는 어떻게 해서든 모든 동물들을 구조해야 한다는 결심을 굳혔습니다.
그리고 결심 그대로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월 20일, 보령 불법 번식장에서 120여 마리를 구조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대규모 구조 진행과 함께 소유주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소유주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길 바라며 가능한 모든 증거물을 확보했습니다. 동물병원을 통해 진단서와 치료 기록을 받았고, 124마리 구조 동물의 건강 상태를 기록한 개체 별 리스트와 구조 당시 사진 등을 증거 자료로 제출했습니다.
그 결과 약 두 달 간 이어진 경찰 수사 끝에 마침내 소유주를 동물보호법 및 가축분뇨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는 소식을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소유주의 법 위반 혐의가 입증됐다고 판단했지만, 이제 다시 검찰의 판단을 기다려야 합니다. 검찰의 판단에 따라 소유주를 재판대 위에 세울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끝까지 사건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여러분들께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이 악순환을 멈추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번식업을 중단시켜야 합니다. 동물생산업을 허가제로 규제하고 있는 동물보호법은 무용지물임이 실제 사례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펫숍을 통한 동물 판매를 금지시키고, 보호소를 통한 입양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이미 미국의 여러 주들과 유럽 국가들이 시행하고 있는 정책입니다. 우리도 이제는 선진화된 동물 복지 국가로 거듭 나야 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동물을 착취하는 무분별한 번식장을 없애고 동물생산판매업을 엄격히 규제하는 법과 제도를 만들기 위해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