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동물자유연대는 국내 3대 개시장 중 마지막 남은 대구 칠성개시장의 완전 폐쇄를 위해 여러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2019년 칠성개시장을 정비하겠다던 권영진 시장의 약속이 올해는 실현되기를 바랐지만 결국 2021년 복날이 다 지나고 여름의 끝자락에 다다를 때까지도 정비사업은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올해 6월 드디어 시장에서 살아있는 개를 전시하던 뜬장을 정리했다는 것입니다. 많은 시민 분들께서 칠성개시장에 관심을 놓지 않고 목소리를 내주신 덕분입니다. 그러나 시장에서 개 전시와 도살을 중단했을 뿐 개고기 판매는 아직도 지속하고있어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들께 도움을 요청 드립니다.
8월 초 보도한 한국일보 기사에 따르면 대구시 농산유통과 관계자는 칠성개시장 정비 사업 일정을 묻는 질문에 ‘개식용 전업과 폐업을 돕고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총 14곳의 업소를 내년 5월까지 폐쇄할 예정이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이 약속이 지난 2019년 권영진 시장의 약속처럼 면책용 공수표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행정기관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지난 7월부터 칠성개시장 폐쇄를 위해 동물자유연대가 요청드린 민원 조직 활동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셨습니다. 민원 접수 후 담당기관의 형식적인 답변에 실망을 느끼셨을 분들도 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동물자유연대는 행동하는 시민들의 힘을 믿습니다. 여러분께서 모아주신 민원 하나하나가 모여 행정기관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 되었습니다. 지금껏 행정기관의 한계만 내세우던 대구시가 내년 5월까지 전 업소 폐업을 목표로 하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힐 만큼 변화가 생긴 것은 모두 여러분의 관심과 실천에 따른 결과였습니다.
이에 다시 한번 시민 분들께 민원 행동을 요청 드립니다. 여전히 지육판매가 이루어지는 칠성개시장 업소들에 대해 관할 기관인 북구청에 엄격한 단속을 요구해주세요. 복날이 끝났어도 개들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기에 동물자유연대는 정비 사업이 마무리 될 때까지 칠성개시장 폐쇄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성남 모란시장, 부산 구포시장에 이은 또 하나의 변화가 실현될 날을 꿈꾸며, 시민 분들과 함께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대구 북구청 위생과 민원 접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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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일반민원-처리기관 ‘대구광역시 북구청’ 선택
<민원 예시>
“개고기는 식품위생법상 식품 공전에 포함되지 않는 불법 식품으로서 단속 대상입니다.
대구 칠성시장에 위치한 건강원과 보신탕집에서 판매하는 개고기 단속을 요청합니다.
내년 5월 칠성개시장 폐쇄를 약속한 대구시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북구청은 개고기 판매 업소에 대해 단속 의무를 수행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