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구포개시장 폐업 합의를 적극 환영합니다!
작년 9월 부산시청에서 진행된 구포 가축시장 정비 관련 관계자 회의
부산 구포개시장은 성남 모란시장과 함께 전국 주요 개시장으로 손꼽힙니다. 1970-80년대 성업을 이루었던 구포개시장은 성남 모란시장과 같이 2000년대 들어서면서 쇠락의 길을 걸어왔고 드디어 올해 초복 전 완전 폐업될 예정입니다. 부산 북구청과 구포가축시장 상인회는 29일 개시장 점포 19곳을 초복 (7/12) 전 폐업하기로 합의하고, 개들의 울음소리가 가득했던 개시장은 부산시도시계획의 일환으로 시민들의 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구포개시장 완전 폐업은 개식용에 대한 거스를 수 없는 사회적 변화의 요구와 이를 반영하고자하는 부산시의 의지가 주요했습니다. 작년 10월 부산시는 국내 최대 개시장 중 하나라는 부끄러운 이미지를 벗고 개식용 철폐라는 사회의 요구에 답하고자, 구포개시장을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소공원, 시민 휴식공간으로 바꾸는 도시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를 중심으로 상인들과 개시장 폐업에 대한 협의를 지속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또한 부산시와 함께 구포시장 철폐를 위한 방안을 구상하고 추진하는 데 있어 긴밀히 협력해 왔습니다. 2017년 동물자유연대와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구포 개시장 철폐 방안이 실질적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전담 TF 설치를 적극적으로 제안하여, 북구청과 민주당 부산시당 내에 구포개시장 문제 해결을 위한 TF가 설치되었습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의 '구포개시장 업종전환 TF팀' 발족에 기여하였으며, 동물자유연대 또한 TF팀 참여단체로서 구포개시장의 조속한 업종전환 및 폐업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여전히 여름이 다가오면 많은 개들이 고통속에 희생당하고 있습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다행히 구포개시장에서의 비명은 멈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구포개시장 폐업 결정을 통해 우리는 태평동 개도살장 철거에 이어 개식용 철폐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구포개시장과 전국에 아직 남아 있는 개도살장, 개시장이 영원히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그날까지 노력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