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까미’ 추모 행진에 함께 참가하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농장동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까미’ 추모 행진에 함께 참가하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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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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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동물자유연대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KBS ‘태종이방원’의 동물 학대 사건은 많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고, 슬픔에 잠기게 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역시 ‘까미’가 살아왔을 고단한 삶을 생각하면 비통한 심정이지만, 슬픔에만 잠겨있을 수는 없습니다. 아직도 ‘까미’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퇴역 경주마들이 수없이 많기 때문입니다.

참혹하게 세상을 떠난 ‘까미’는 자신의 죽음으로써 수 많은 퇴역경주마의 현실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한평생 매서운 채찍질을 견디며 쉼 없이 달리다 더는 빨리 달릴 수 없다는 이유로 은퇴를 하고, KBS ‘태종이방원’에 방영된 낙마 장면 촬영을 위해 소품으로 이용됐습니다. 그리고 단 몇 초간의 방송 연출을 위해 발목이 묶이고 목이 꺾인 채 고꾸라진 까미는 적절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5~6세의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는 건 ‘까미’의 안타까운 죽음이 경주마들에게는 그다지 별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국내 대부분의 경주마들 또한 평균 4살에 은퇴하고, 도축장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200여 종의 약물을 투여받으며 빠르게 질주하는 것에만 훈련된 말들은 평균 4살의 나이가 되면 경주에 쓰일 만큼의 속도로 달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인간에 의해 한평생 상업적으로 착취당하며 살았을 말들은 세상을 떠난 후에도 말고기, 사료 등으로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와 제주비건은 지난해 11월부터 매월 둘째주 토요일마다 퇴역경주마를 위한 행진을 진행 중입니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퇴역경주마의 참혹한 현실이 쉽사리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걸음이 거듭될수록 퇴역경주마들에게 조금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번 ‘도축장 가는 길’ 행진에서는 ‘까미’를 추모하는 시간을 함께 갖고자 합니다. ‘까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지켜봐주시고, 더는 ‘까미’와 같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경주마가 없도록 남은 퇴역경주마들의 복지체계 구축을 위해 함께 참여해주세요. 

 

📍<1부> 추모제와 행진 일정내용

-일시 : 2022년 2월 12일 토요일 오전 9시

-일정 : 제주경마공원 집결, 추모제 진행(09:00)-> 추모 행진 시작(10:00)->도축장 입구 도착 후 해산(12:00)

-신청 : @kawa.hq 프로필에서 1부 참가 신청하기


📍<2부> 다큐감상 및 강연&토크(온라인 줌 진행)

-일시: 2022년 2월 19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일정: ‘도축장 가는 길’ 이권우 감독 다큐 감상(19:00)-> ‘경주마의 삶과 죽음’ 김정현님의 강연과 토크(20:00)

-신청 : @kawa.hq 프로필에서 2부 참가 신청하기


** <1부> 행진 참가자에게는 ‘비건채식’식사를 제공합니다.

** 이번 ‘도축장 가는 길’ 행진은 1부(12일), 2부(19일)로 나눠져 있습니다. 진행 일자가 다르니 신청시 유의해주세요.

** 참가 신청자 분들께는 개별 연락 드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