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단 한 장면을 위해 목이 꺾이고 쓰러지는 동물들, 국민 청원에 동참해주세요!

농장동물

단 한 장면을 위해 목이 꺾이고 쓰러지는 동물들, 국민 청원에 동참해주세요!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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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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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을 처음 본 순간 모두가 눈을 의심했습니다.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낙마하는 장면에 대해 동물자유연대가 동물학대 의혹을 제기했을 당시만 해도 일부 시민들은 CG를 이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만큼 실제 동물에게 행했다고 생각하기에는 믿기 어려울 만큼 가혹한 장면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동물자유연대가 해당 드라마 촬영 현장 영상을 확보하여 실상을 확인했을 때, 일부 활동가들은 눈물을 흘릴 만큼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영상을 본 다수의 시민 분들 역시 함께 분노하고 안타까워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가 확보한 영상 속에서는 말의 발목에 와이어가 묶여 있었고 달리는 말의 뒤편에서 다수의 스텝들이 줄을 잡고 있었습니다. 말이 몇 걸음 달리자마자 뒤에 있던 스텝들은 줄을 잡아당겼고 발목이 묶여있던 말은 그대로 앞구르기를 하다시피 고꾸라졌습니다.

촬영 내용을 인지하고 연기를 했던 액션 배우조차 부상이 걱정될 만큼 심한 충격을 받은 듯 보였습니다. 하물며 일련의 과정을 예측조차 못했을 말은 더 큰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뒷발을 비롯한 몸체가 공중으로 들리고 목이 꺾일 정도로 심하게 넘어진 말은 갑작스레 벌어진 사고에 당황하여 몸을 일으켜 보려 애썼습니다. 그러나 고통스러운 몸짓으로 다리를 몇번 구른 것이 전부일 뿐 결국 제 힘으로 일어나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우리가 더욱 충격을 받은 건 촬영 직후의 장면입니다. 넘어진 자리에 쓰러져서 미동조차 못하는 말의 안전 여부를 살피는 이는 그 누구도 없었습니다. 어느 정도의 상처를 입고 얼마나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고통을 호소했을지 가늠조차 할 수 없어 더욱 마음이 저려옵니다. 게다가 방송 관계자는 이번처럼 말을 고의로 넘어뜨리는 장면은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불필요할만큼 위험하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2010년부터 방송과 영화 등의 촬영현장에서 동물 안전을 보장할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가슴아픈 사건을 계기로 미디어가 동물을 다루는 태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 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동물자유연대는 오늘 오전 KBS에 면담을 요청하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말의 상태 확인과 더불어 앞으로 방송 촬영 시 동물의 안전을 보장할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면담에 KBS가 꼭 응해주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미디어상에서 이루어지는 동물학대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방송에서 이용되는 동물의 복지를 보장하기 위해 국민 청원을 진행 중입니다. 방송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희생을 막을 수 있도록 청원에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드리며, 더불어 주위에도 많은 공유 부탁드립니다.








댓글


정혜정 2022-01-27 07:39 | 삭제

죽음의 위험속에서도 이 장면을 꼭 찍어야했을까요? KBS의 잔인무도함과 무식함에 개탄합니다. KBS에 시청료내는것도 창피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