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길고양이

Stray Cats

많은 사람들이 길고양이 모두가 사람에게 버림받은 고양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길고양이는 아주 오래전부터 길에서 태어나 살아온 동물입니다. 물론 그중에는 사람에게 키워지다 집을 나오거나 버려진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길고양이는 처음부터 길에서 나고 살아온 경우가 많습니다.

길고양이가 천장에 갇혔다는 제보 전화가 많습니다.
동물자유연대 2016-09-21 오후 4:24:10 2919 98
동물자유연대는 고양이가 6일째 두 건물 사이 어딘가에 갇혀 울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애처로운 울음소리를 외면하지 못한 제보자는 두 건물주에게 양해도 구하고, 관할지자체에 민원을 넣는 등 가능한 한 모든 요청과 노력을 했음에도 구조에 실패하였습니다.
 
현장에 나가보니 아파트 단지와 오래된 건물 몇 개가 맞닿아 있었고, 제보자가 관리하는 길고양이 급식소가 잘 차려져 있었습니다. 고양이 급식소 바로 앞 두 건물 사이 담벼락 안쪽(사진2 빨간 네모칸)에서 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렸지만 양쪽 건물 어디에서도 접근하기가 힘든 구조였습니다.
 
 사진1. 어딘가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고 있다는 현장의 전경

 사진2.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던 곳

구조를 위해 현장을 방문한 관할지자체는 고양이 소리를 확인했으나 그냥 돌아갔고, 제보자는 6일이나 갇혀서 굶고 있는 고양이 생각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제보자의 건물도 아니었고 고양이의 위치를 특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관할지자체가 구조에 애를 먹었겠으나, 생명을 살려내기 위해 조금만 더 노력할 수 없었는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무엇보다도 동물보호는 엄연히 동물보호법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입니다.
 
제보자가 알려준 장소에서 고양이의 미약한 울음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가 들리는 곳을 따라가 보니 창고가 있었습니다. 창고에는 여러 개의 박스들로 가로막혀 있는 문이 보였고 그 문뒤로 갇힌 고양이가 있지 않을까 싶어, 관계자의 양해를 구해 박스를 치웠습니다. 다행히도 쉽게 열 수 있는 문이었고, 그 안에서 고양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6일동안 제보자의 마음을 애타게 했던 고양이의 모습을 처음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3.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창고의 안쪽

사진4. 고양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문

고양이가 갇혀있던 공간은 지금은 쓰지 않는 창고였고, 천장합판이 삭아서 고양이가 드나들수 있을만큼의 크기가 뚫려 있었습니다. 그 구멍을 통해 고양이가 창고 내부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마음씨 좋은 제보자에게 발견되어 천장구멍으로 들어왔다가 구사일생으로 구조 된 고양이가 있는 반면에, 나가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 6마리 사체가 바닥에 들러 붙어있었습니다.

사진5. 울음소리의 주인공 발견!
 
 
 사진6. 빠져나가지못해 말라죽어있던 길고양이들
 
 사진7.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던 구조 고양이

고양이는 포획하여 곧바로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보니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해당 건물주는 다시는 고양이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천장구멍을 막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건물주가 구멍을 막기 직전 또 다른 고양이가 빠지는 일이 다시 발생했고 이미 유입경로를 알고 있던 제보자가 무사히 고양이를 꺼냈습니다. 같은 사고가 연거푸 발생하자 천장구멍을 하루라도 빨리 조치해야겠다고 생각한 건물주의 노력으로 그 구멍을 드디어! 막았다고 합니다.
 
애타는 울음소리를 외면하지 않은 제보자 덕분에 한 고양이가 생명을 건졌고, 이후에 또다시 발생할지도 모를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들어 천장에 고양이가 갇힌 것 같다는 제보전화가 많습니다. 다음의 사항을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천장에 갇혔을 경우 대처법
천장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면 울음소리가 이동하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리가 일정한 구역에서만 들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잦아든다면 도움이 필요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건물관리자와 협의하여 천장을 분해하거나 뚫고 공간의 넓이에 따라 포획틀을 놓거나 직접 잡아서 구조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고양이가 스스로 들어갔다면 스스로 나올 수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양이 소리가 이리저리 이동하고, 시간이 지나도 울음소리가 잦아들지 않는다면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는 뜻이므로 드나드는 경로를 파악, 고양이가 빠져나갔을 때 차단하여 다시 들어올 수 없도록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