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동물실험

Animal experiments

불필요하거나 반복적인 생체 실험을 중단하기 위해 정부에게는 법률과 제도 개선을, 기업에게는 대체 소재 개발 및 사용을 촉구해 나가는 대중 캠페인과 입법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동물실험의 벽을 넘어서는 힘찬 도약, 리핑 버니 (Leaping Bunny) 레이블
동물자유연대 2012-07-23 오후 3:01:54 8249 475
 

해마다 전 세계에서는 약 10억 마리의 척추동물이 인간을 위한 실험에 이용됩니다. 동물실험은 우리가 흔히 동물실험이 요구된다고 생각하는 의료산업이나 신약 개발은 물론, 대학교, 의과대학, 농장, 군사 시설, 산업 시설, 화장품과 생활 용품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으며, 쓰이는 동물들도 실험용 마우스, 래트, 기니픽 등 설치류부터 파충류, 소, 돼지 등의 가축과 토끼, 개, 고양이, 그리고 영장류까지 다양합니다. 이들은 실험 과정에서 당하는 고통과 죽음 외에도 좁은 공간에 갇힌 사육 환경에서 오는 공포, 무료함, 외로움, 스트레스 등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는 자신의 털을 뽑는 등의 자해 행위나 반복 행동을 하는 등의 행동장애를 가져오는 요인이 됩니다. 많은 동물실험들이 단순히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거나, 법적 소송에 대한 방어 수단, 또는 대체실험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쓰이는 등 윤리적 고려 없이 행해지고 있고, 화장품에 대한 동물실험은 이러한 경우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법으로 금지되고 있는 화장품 동물실험


흔히 몸에 직접 바르는 화장품은 동물실험을 거쳐 안정성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이미 인공피부, 컴퓨터 모델링, 세포 배양 등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실험법이 많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또 회사들은 이미 이 만 가지가 넘는 안정성이 입증된 원료들만을 다양하게 합성해서 충분히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유럽에서는 이미 2004년부터 화장품 완제품에 대한 동물실험이 금지되었으며, 2009년에는 화장품에 쓰이는 원료와 합성원료에 대한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2013년부터는 원산지를 막론하고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의 수입판매 및 마케팅까지 금지됩니다. 이미 크로아티아와 노르웨이에서도 화장품 동물실험을 규제하는 법안이 마련되었고, 2015년에는 이스라엘에서도 화장품 동물실험이 금지됩니다. 이는 이런 나라들이 화장품의 안정성에 대해 민감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라, 이미 안정성이 입증된 원료의 사용과 대체실험법 이용의 활성화로 필요치 않은 동물들의 희생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분석의 결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동물 실험의 벽을 넘어서는 리핑 버니(Leaping Bunny) 레이블 


우리는 흔히 "Cruelty Free(잔인성을 배제한)" 혹은 "not tested on animals(동물에게 테스트되지 않은)"라고 표기되어 있는 제품은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보통 이러한 문구를 부착한 제품은 "완제품에 대해 동물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되며 제품이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원료로 만들어졌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지 않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수가 있습니다.


화장품과 생활품의 완제품, 원료, 합성원료에 대한 동물 실험을 배제한 제품을 인증하는 마크로써 화장품 동물실험에 쓰이는 대표적인 동물인 토끼를 형상을 본뜬 “리핑 버니 (Leaping Bunny)” 마크는 1996년 북미주를 대표하는 8개의 동물보호단체가 연합하여 창설한 The Coalition for Consumer Information on Cosmetics (이하 CCIC) 에 의해 탄생되었습니다. 현재는 미국과 캐나다 뿐 아닌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핀란드 프랑스, 이태리,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영국 등의 국가에서 참여하고 있으며, 미주 이외의 국가는 영국의 대표적인 생체실험 반대 단체인 부아브 (British Union for Abolition of Vivisection)에서 주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수입 판매 되는 회사들 중에는 더바디샵 (The Bodyshop)을 비롯하여 버츠비(Burt’s Bee), 더마톨로지카(Dermatologica), 닥터 브로너스 매직 솝(Dr. Bronner’s Magic Soap), 세븐스 제너레이션(Seventh Generation), 멜비타(Melvita), 휴고 내추럴(Hugo Natural) 등의 회사가 리핑 버니 인증 마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리핑 버니의 인증 마크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기업은 단체에서 제공하는 “인도적 화장품 기준 (Humane Cosmetic Standard)”에 부합하는 생산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기준은 동물실험을 행하거나 타 기관에 의뢰하지 않았고, 지정된 날짜 (Fixed cut-off date) 이후로 동물실험을 행한 공급자에게서 원료를 납품 받지 않겠다는 자발적인 서약입니다. 또한, 기업은 정기적으로 감사를 받고 서명을 갱신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이 인증 마크는 세계의 대표적인 동물보호단체들이 인정한 마크라는 점과 유일하게 전세계 공용으로 쓰이는 인증마크 프로그램이라는 점, 동물실험을 하는 회사에서는 원료를 공급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업의 임의적 표기보다 신뢰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 쓰이는 원료 중 과거에 동물실험을 했던 회사에서 납품하는 원료가 있을지라도 날짜를 지정하여 그 이후로 동물실험이 이루어지지 않은 회사에서 만든 원료를 사용하도록 하여 앞으로 이루어질 동물실험을 방지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가 2011년 6월 16일부터 4달간 국내 소비자 244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95.1퍼센트가 시중에 판매되는 화장품들이 동물실험 여부를 보다 명확히 표기해야 한다고 대답하였고, 절대다수인 97.4퍼센트가 판별이 쉽게 가능하다면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을 선호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하였습니다. 이는 이제 국내 기업들도 생산하는 제품이 동물 실험을 거쳤는지의 여부에 대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증명하기 위한 승인을 받는 제도가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보다 많은 기업들이 제품 생산과정에서의 윤리성을 투명하게 밝히고, 소비자는 이를 근거로 환경과 동물복지 의식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는 습관을 생활화한다면, 불필요하게 실험실에서 희생되는 동물의 수를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이고, 빠른 시일 내에 세계적으로 화장품에 대한 동물실험을 규제하는 법적 제도가 만들어 지리라 믿습니다.


 


참고: www.gocrueltyfree.org
         www.crueltyfreeinternationa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