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

Companion Animals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 동물학대 사건대응, 피학대 동물 구조 및 보호, 유기동물재입양, 개식용금지, 길고양이와 공존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제도 정비 및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콩이와 함께 따스한 관심을 배달해주신 택배 기사님
동물자유연대 2016-10-27 오후 4:25:43 2476 58 http://www.animals.or.kr
10월 어느 날, 사무국에 오시는 택배 기사님께서 택배 물품과 함께 작은 박스를 건네 주셨습니다. 박스 안에서는 고양이 울음 소리가 들렸고 열어 보니 작고 연약한 아기 고양이가 한 마리 있었습니다. 택배 기사님께 경위를 여쭤보니 택배 사무실에 갑자기 나타난 아기 고양이가 움직이지도 않고 다리도 못 쓰는 거 같아 고민하다가 평소에 물품 배송으로 방문하던 동물자유연대가 생각나서 사무국으로 데리고 오셨다고 합니다.
 
사진1. 택배기사님의 손에 들려온 어린 고양이 

고양이는 한 눈에 봐도 상태가 너무 안 좋았습니다. 많이 마르고 눈 상태도 좋지 않아 보여 즉시 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검사 결과, 고양이는 근육이 하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오랜 굶주림에 근육을 태워 생명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먹지 않았을 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주었으나 고양이는 관심을 보이지않았습니다. 신체 검사 결과 저체온 증세가 심각하였고 근육 및 간 수치 역시 좋지 않았습니다.


사진2. 콩이의 진단 결과, 여러 모로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있었다.

증상이 범백과 유사하고, 빈혈과 탈수 증상 등이 호전되지 않아 지속적으로 혈액 검사와 범백 검사를 하며 지켜보았습니다. 하루하루 고비를 잘 견뎌내던 고양이에게 “콩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치료를 계속 진행하였습니다.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던 콩이는 여러 번의 고비를 넘겼지만 이미 기초 체력이 너무 안 좋았고, 입원한지 12일째 되는 새벽에 저혈당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도로변에서 차갑게 세상을 떠날 수 있었던 콩이는 택배기사님의 손길로 치료의 기회를 얻게 되어 쓸쓸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콩이의 명복을 빕니다.

사진3. 열심히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생을 이어나가지 못한 콩이 



작은 생명도 지나치지 않고, 콩이를 구조하신 택배기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사회를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