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사랑방

[독후감소개6] '10대와 통하는 동물권리 이야기': 권리를 짓 밟는다는 것
교육본부 2018-03-02 오전 11:08:01 523 67
동물권리에 대하여 10대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는 책, '10대와 통하는 동물권리 이야기' 독후감입니다. 우리 대부분은 동물 문제에 무관심하거나 익숙하지 않아 생활에 불편함이 없이 살아갑니다. 동물이 겪는 고통과 부적절한 대우가 왜 심각한 문제인지를 좀 더 적극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 건강해 질 수 있는 해법을 찾게 될 것입니다. 조*원 학생은 우리에게 서로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자는 '역지사지'의 교훈을 되새겨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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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생각나는 것은 그날은 겨울 방학 중의 일요일이었다. 내가 일요일에 가장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은 바로 SBS에서 하는 동물농장이라는 동물관련 방송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나는 방송시간에 맞추어서 방송시간에 일어났다. 일요일에 늦잠을 못자는 것은 아쉽지만,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동물들도, 행복해 보이는 동물들도, 특별한 생김새를 가진 동물도 친근하게 다가오는 동물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졌다. 가끔씩 안타까운 동물들이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여 구조되는 것을 피하는 동물들이나 아예 법적으로 구조가 어려운 동물들이 나온다. 그때 나타나는 사람들은 모두 동물 자유 연대라는 단체복을 입고, 어렵게 구조에 나선다. 언제부턴가 나오기 시작하여, 언젠가 보니 거의 단골손님인 것 같이 많이 나오니 한번 인터넷 검색창에 검색해 보았다. 역시! 내 예상대로 이 단체는 동물 보호 단체 이었다. 동물 자유 연대 누리 집에 들어가 한번 살펴보았다. 그중 교육이라는 창이 보였다. 그것은 동물을 주제로 한 2개의 책 중 1권을 읽고 독서 감상문을 쓰는 독후감쓰기 대회였다. 한번 참여해보고 싶은 마음이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꾸물꾸물 올라왔다. 결국 도서관에 가서 2권의 책 중 1권을 찾아 읽었다. “10대와 통하는 동물권리 이야기라......” 표지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 그림. 그러다 보니 그 책은 나를 책 안 세상으로 끌어들었다.
 
우선, 가장 충격인 농장동물부터 시작해보면, 강아지공장이 머릿속 깊이 남는다. 항상 펫숍을 지날 때면 모습만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강아지들이 끔직한 아니 생각만 해도 몸서리치게 만드는 강아지공장이라는 곳에서 탄생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친다. 물론 다 그곳에서 탄생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가장 충격인 것은 바로 인공적으로 수정을 시키는 것과 제왕절개 수술이다. 수컷을 정자를 뽑아내어, 주사기로 인공적으로 수정을 시킬 때, 거꾸로 들고 때려줘야 수정을 시킬 수 있다는 것. 언니한테 이야기를 해주니, 사진을 찾아보라고 했다. 겁 없이 인터넷 창에 들어가 사진을 찾았다. 책에서 본 것보다 더 큰 충격이 나에게 덮쳤다. 눈치 챘듯이 그 사진들은 참혹 그 자체였다. 제왕절개수술이 다음으로 충격을 주었다. 일반인이 어설픈 기술로 대강 배를 가르고, 마취를 제대로 시키지 않고 꼬물거리는 강아지들을 꺼낸 뒤, 장기들을 밀어 놓고 꿰매는 것. 기분 탓일까? 배가 아픈 느낌이 들었다.

그 다음은 돼지, 소의 식용에 관한 것이었다. 릴레이 마라톤처럼, 충격이 차례차례 기다리고 있었다. 돼지의 스톨. 돼지는 그곳에서 움직이고 싶어도, 기본적인 행동이 전혀 허락되지 않았다. 그곳에서 평생을 갇혀 지내다, 또 고기가 될 자식을 낳는 것이다. 소는 송아지일 때 도살을 당하느냐, 아니면 조금 더 오래 고통 받으며 사느냐의 선택길이다. 자신이 선택하는 것도 아니다. 인간이 정해주는 죽음에 알맞게 소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고통 받다 결국 고통스럽게 죽어간다.

그리고 다음 주자는 실험동물이었다. 예쁘게 보이기 위해 사람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토끼가 고통 받는다. 고통 받는 토끼. 내가 알던 귀여운 그 토끼가 아니었다. 간신히 목만 빼내는 상자 안에서, 그 속에서 눈에 여러 가지 화학용품이 들어가는 고문을 받으며, 죽을 때까지 그렇게 살아간다. 나도 눈에 흙먼지가 들어가면 따가워서 바로 안약을 넣는데 그 토끼는 죽을 때 까지, 화학용품에 노출된다. 우리 언니는 늘 밖에 나갈 때면 화장을 한다. 요즘은 좀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화장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언니에게 이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언니는 알고 있었다는 듯 무심하게 . 또다시 사진 찾아봐.”라며 돌아섰다.

툭하면 사진을 찾으라고 하고, 나와는 상관없다는 듯이 말하는 언니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언니와 싸우면 엄마한테 나란히 벌을 받을 것을 생각하니 참아주었다. 그런데 사진을 찾지 않았다. 상상만으로 충분한 것 같았다. 그리고 한 번 더 사진을 찾으면 겁에 질려 이 책을 못 읽을 것 같았다. 그리고 한참 동안 책의 페이지가 차례대로 넘어갔다. 그런데 갑자기 유희라는 단어에서 궁금함이 솟구쳤다. ‘유희라는 나에게는 약간은 생소한 단어이다. “유희?”들어본 것 같기도 했다. 밑에 피의 축제라는 글귀가 있어서 기분 좋은 단어는 아닌 것 같았다. 사전을 들고 유희라는 단어를 찾기 시작 했다. 즐겁게 노는 것이라 해석되어있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피의 축제라는 말이 걸렸다. 앞의 내용이랑 다름없이, 우리의 행복을 위해 희생되고 그 존재를 사람들이 잘 모르는 안타까운 내용이었다. 영화에서 보던 투우와 청도에서 유명한 소싸움에 대한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이전까지는 그냥 축제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렇게 좋은 축제는 아니었다. 아빠는 청도 소싸움 축게 경기장을 지나갈 때 도박 같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엄마도 아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셨고, 언니는 그래도 축제정도로 생각하면 괜찮을 것 같다며 말을 더했다. 그때의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둥이라서 그냥 무작정 그런가보다 라고 넘겼다. 잔인함이 극을 치닫고 소는 아무것도 모른 체 주인이 하라고 해서, 피를 흘려가며 싸운다. 자신은 원하지 않지만 단지 주인이 시켜서 아니면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위해서 싸우다, 목숨을 잃으면 레스토랑에서 비싼 가격에 팔린다.

그리고 패션으로 목숨을 잃는 라쿤. 씻는 곰이라는 학명을 갖고 있는 라쿤이 좁은 철장에 갇혀, 평생을 살아간다. 원래 라쿤은 캐나다나 북아메리카 ~ 중앙아메리카 물가의 숲에서 산다. 그러던 라쿤이 죽을 때도 고통스럽게 죽어간다. 상상만 해도 고통스럽게 살아있는 상태에서 몽둥이로 때리거나, 발로 밟아 죽이고 가스, 전기충격, 독극물을 사용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죽인다. 종종 가죽이 벗겨지는 동안 일어나기도 한다. 그때 라쿤은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하지만 다시 라쿤은 피부가 벗겨진 상태로 다시 죽음을 당한다. 갑자기 내 점퍼에 달려있던 장식용 털이 생각난다. 라쿤의 털로 만들어 졌는지 토끼털로 만들어졌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당장 떼어내고 싶었다. 내 손에 들려있던 그 털 뭉치가 혐오스럽게 느껴졌다. 당장 버리고 싶었지만 어디에 버릴지 몰라 급한 대로 장롱 깊은 곳에 숨겨놓았다. 내 눈에 보이지 않기를 원했다.

마라톤이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있었다. 그 상태에서 또 다시 다음 타자가 달려갔다. 요즘 내 친구들이 좋아하는 외모지상주의라고 네이버 웹툰이 있다. 그곳에서도 동물학대가 잠시 주제로 다루어졌다고 한다. 궁금하여 한 번 들여다 보았는데, 애니멀 호더가 주제였다. 그 후로 애니멀 호더라는 새로운 동물 학대유형을 알게 되었고, 이번에 다시 이 단어를 만났다. 동물을 광적으로 모은다는 대목이 부글부글 화가 치밀어 오르게 하였다. 자신들은 동물을 사랑한다고 하는데, 냉정히 말하면 사람으로 따지면 스토킹이다. 사실 스토킹과는 비교할 수 도 없는 심각한 범죄다. 하지만 더 화가 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애니멀 호더를 다루기에는 특히 더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동물들의 권리 보호가 열악하기 때문에 감옥이라도 그 무엇보다 낫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153p 마지막 문장에 이렇게 적혀있다. 동감한다. 아직 어린애가 법에 대해 무엇을 아냐고 지껄이냐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한다. 독일에서는 동물을 안락사하지 않는다고 한다. 늘 입양하라는 동영상이나 글귀를 봐도, 무작정 데리고 올 수 없는 내 입장에서는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10, 최대 20일 이내로 주인이 찾아가지 않고, 데리고 갈 주인이 없을 시에는 가차 없이 안락사 시켜버린다. 하지만 독일은 동물이 평생 살 수 있는 곳이 바로 보호소다. 그리고 독일은 돼지의 스톨을 2012, 닭의 배터리 케이지는 2013년에 완전히 금지 시킨 상태다. 우리나라를 나쁘게 보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독일처럼 동물 권리가 보호되길 원한다.
 
난 동물에 관해 관심이 많다. 그래서 직업도 여러 가지 동물을 탐구하는 동식물학과나 생물학과, 생뚱맞을 지도 모르지만 사진작가가 되고 싶다. 그런데 난 사진 찍는 주제가 다르다. 바로 동물이다. 강아지, , 길고양이, 토끼, 돌고래 기타 등등. 그런데 이제껏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다. 책을 찾아도 기껏해야 다양한 동물들을 키우고 나서의 일기 형식의 책이나 동물도감. 이 정도만 찾아보고 뿌듯하다며 말했다. 모두 우리 입장에서만 본 책들이다. 자신들은 잘 살고 있었는데, 우리가 종을 나누고 그 자연을 파괴했다. 앞으로는 동물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도록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 잡았다.
 
난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만약 사람들과 동물들을 입장이 바뀌어서 우리가 이런 고통을 당한다면, 어떨까. 만약 우리가 강아지 공장의 개처럼 아기 낳는 기계로 살거나 고기가 되기 위해 대량으로 도살을 당한다던가 아니면 동물들 앞에서 공연을 하거나 이런 우리가 지금 하는 짓이 우리에게 그대로 적용된다면 기분이 어떨까. 상상하는 그대로 일까 아니면 상상보다 더 끔찍할까?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생활이 행복할 것 같지는 않다. 지금 동물들이 그런 심정일까? 살아있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게 사는 것. 생각 자체만으로도 동물들에게 미안함이 밀려온다. 가끔 고기가 먹고 싶을 때, 몇몇 어른들처럼 멋진 장식이 달린 코트를 입고 싶을 때, 화장품 같은 것으로 나를 치장하고 싶을 때 이런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보아야겠다. 막상 다짐해놓고 실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생각 한 번 정도는 해야겠지?
 
우리는 여러 가지 동물학대와 우리가 패션, 재미, 먹거리, 전통이라는 말로 동물권리를 너무 당연하게 무시하고 포장해왔으며 정작 나는 동물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동물입장에서 생각 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희생된 동물들을 살리기에는 너무나도 늦었을 것 같지만,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르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지금부터라도 노력하면 언젠가는 동물들과 우리가 같이 서로 웃으며 사는 세상이 오리라. 언젠가는 꼭 그렇게 되리라고 믿는다.